본문 바로가기

[리딩해커]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도서 리뷰

리딩해커 · 2022년 03월 01일

🎯 Scanning

날마다 해야 할 일들을 리스트 형식으로 작성해두고,

당근도 없이 채찍질만 해가며 이 길이 맞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나.

(생각해 보니 나는, 안타깝게도 당근이 주어지더라도 당근을 먹는 법조차 모르는 것 같다.)

 

 

그랬던 나였기에 "무기력증"이라는 불청객은 잊을만하면 수시로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왔고, 그럼에도 '더 열심히 하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믿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나에게 "번아웃"이라는 친구까지 데려와 내 마음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버렸다.

(우울증 & 번아웃 맛집에 어서 오고~)

 

 

하지만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이 두 친구들을 쫓아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라는 책을 통해 정신 요법 의사가 되어 수십 년간 수많은 우울증, 번아웃 환자들을 치료해 온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님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결심했다.

💥 Pilfering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이 책은 수십 년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사례를 설명하며 우리의 생활 습관부터 인간관계까지 다양한 각도로 원인을 분석하며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게끔 서술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살아온 환경과 다른,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상황들이 자주 언급되기에 종종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나에게 놓여 있는 몇몇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집어내어 '나에게 이러한 문제가 있었구나'를 인지 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며 위안이 되는 경험을 선물해 주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저자가 주장하는 "믿음 문장"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여기서 믿음 문장이라는 것은 "그 말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자신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확신 같은 것"을 말하며,

우울증이나 번아웃 환자는 이 "믿음 문장"을 통해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고 결국 이 믿음은 딱딱해져 잘못된 신념으로 돌아와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이었다.

 

돌이켜보면 나 또한 어디로 가는지도,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무작정 앞만 보며 달려가기만 하는 지난날들로 인해 몸과 마음의 여유는 점차 사라져만 갔고,

잘못된 신념들로 그 자리를 채워가다 보니 동시에 자존감 및 자신감까지 낮아지는 결과를 자초하였던 것 같다.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가지게 되는 신념 또한 무섭습니다 ㅜ)

 

 

그래서 나는 이 저자에게서 "믿음 문장"으로 인해 잘못된 믿음을 갖지 않는 습관을 해킹하여 나의 삶에 적용시켜 볼 예정이다.

🙋🏻‍♂️ Creating Backdoor

솔직하게 말해서 이 책을 통한 변화가 많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의 위안을 얻었던 건 사실이다.

 

그렇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또다시 마음이 불안정해질 때,

나는 또다시 돌아와 이 책을 찾을 것 같다.

'외국도서 >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딩해커] "욕망의 진화" 도서 리뷰  (0) 2022.06.17

댓글